강남역 근처에서 일본 가정식으로 유명한 토끼정.
저번에 한 번 다녀와서 포스팅한 적 있는데
이번에는 좀 더 애정어린 손길로 사진 찍어와서 다시 포스팅해봅니다.ㅋㅋ
강남역 씨지브이 건물 뒤쪽 언덕으로 올라가다가 여긴가...? 싶을 즈음에
좌회전하면 사람들이 이렇게 줄서있는 곳이 바로 토끼정입니다.
신논현역에서도 가까우니 강남역이나 신논현역이나 둘 다 부담없이
갈 수 있어요.
아니 사실 강남역에서 가는건 아주약간 부담스러워요.
메뉴판은 다 스킵하고 먹을 메뉴만 중점으로 찍어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
제일 인기있는 두가지 메뉴, 그리고 보통 이렇게 두가지 시켜서 드시더라고요.
토끼정의 메뉴판이나 소품들, 인테리어 같은 것들이
감각적이고 컨셉이 확실해서 음식 맛에 더불어 인기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.
메뉴판이 이런 형태라 다소 구깃구깃하고 힘없이 펄럭이긴 합니다만.
기본 세팅.
저 물병 진짜 일본틱하다고 생각해요.
하지만 수량부족인지 테이블마다 가끔 다른 물병이 나옵니다.
메뉴명이 얼음가득 콜라라서 그런지
정말 얼음이....가득하다 못해 그득..
하지만 보기에는 예뻐요.
청량하잖아요?
갑자기 메뉴가 다 준비된 샷으로 급전개.
두번째니까요ㅋㅋ
숯불구이는 꼭 반반으로 해서 두가지 다 한번에 맛보는 욕심쟁이가 되어보세요.
달콤하니 불맛이 나는 고기가 아주 술을 부릅니다.
파밥에 얹어서 함께 먹으면 크 맥주 한 잔 꼴꼴꼴 따라서 마시고 싶어지는 맛이에요.
이 크림카레우동은 봐도봐도 신기해요.
저 크림을 뭘로 저렇게 촘촘히 올릴까도 궁금하고
손으로 일일히 올릴텐데 힘들겠다 싶기도 하고,
따뜻한 음식인데 어째서 크림이 버티고 있는건지 싶기도 한데
뭐 커피 위에 휘핑크림도 잠시나마 버티니까
그와같은 거라고 생각해봅니다.
중요한건 맛이니까요.
크림이 저렇게 올라가서 당연 느끼할 거라고 많이들 생각하시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.
카레와 고소하게 어우러지면서 싹 스며듭니다. 어디에? 입안에요.
토끼정의 구석구석 이곳저곳을 찍어봤어요.
진짜 병 하나, 의자 하나 모두가 고르려면 엄청난 고민의 연속일텐데
참 옛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것으로 잘 배치한 것 같아요.
무엇보다 컨셉을 잡고 그 컨셉에 잘 들어맞아서 더 예뻐보이는 거라고 생각해요.
숯불구이도 그렇고 크림카레우동도 그렇고
어쩐지 이날따라 후추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거 있죠.
기분탓일수도 있고 그냥 고로케 먹고싶은 핑계일 수도 있고..
제가 힘이 있나요.
고로케를 주문합니다.
같이 나오는 저 소스들이 진짜 귀신이에요.
고로케 다 잡아먹습니다.
그렇게 따지면 제가 귀신이겠지만요??
마요네즈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더달라고 해서
푹푹 찍어먹었네요.
고로케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포슬포슬 따뜻하고 부드럽고 난리났어요.
감자를 튀기다니. 당연 맛있는 거 아닌가요?
다만 후추맛을 이겨보고자 시킨 고로케인데
여기에도 후추가 낭낭하게 들어가 있어섴ㅋㅋㅋㅋㅋㅋ
조금 아쉬웠네요.
계산은 지하에서 해요.
저는 3층에서 밥을 먹었는데 분명 2층이나 3층에서 밥먹고 계산하러 내려가는 척 하면서
튀는 사람 있을거예요.
지하1층에는 주방도 같이 있어서 정말 북적북적 복잡하더라고요.
지하 1층에 테이블 안잡아준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.
둘이서 이렇게나 먹었답니다 헿
웨이팅 많지 않는 시간대 공략해서 꼭 한 번 드셔보세요.
특히 크림카레우동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어볼 수 있는 메뉴가 아니니
도전해보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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